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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무비리뷰

매직티팟,서양의 요술램프와 동양의 화수분

매직티팟,서양의 요술램프와 동양의 화수분

감독 라마 모슬리

출연 주노 템플,마이클 안가리노,에일리아 쇼캣,알렉시스 블리델

코미디,판타지 101분

 

 

'매직티팟'을 보고 나면 알라딘의 요술램프 지니가 연상이 된다.

지니는 어떠한 소원이든지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주전자 속에 사는 캐릭터이다.

 

만약 지니와 같은 소원을 들어주는 주전자가 있다면 십중팔구는 '부자', '갑부', '일확천금', '벼락부자'가 되게 해달라 소원을 빌 것 같다.

그만큼 부자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매직티팟'을 잘 이용하면 그렇게 부자가 될 줄 알았다.

지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매직티팟은 고통을 느끼면 그 고통에 비례하여 돈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고통에 비례한 만큼의 돈을 얻기도 하였다.

매직티팟을 이용하면 돈을 쉽게 벌 수 있기는 하지만, 고통에 비례하여 돈은 너무 적게만 느껴진다.

 

사실 돈이 적다기 보다는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데 더 문제가 있다.

돈은 한정된 물질이고, 인간의 욕심은 무한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면 매직티팟으로 돈을 얻게 될수록 인성이 파멸되어져 간다.

그런 점에서 매직티팟은 축복의 주전자가 아니라 저주의 주전자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웃음이나 행복을 느끼면 돈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니면 어떠한 댓가도 바라지 않고 이렇게 돈을 준다면 그야말로 축복의 주전자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매직티팟은 특이하게도 인간의 고통을 댓가로 돈을 준다.

 

 

이들 커플의 고통은 처음에는 자신이 돈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가짜로 연출된 고통이었으나 나중에는 그 고통이 진짜가 된다.

그리고 결국 이들 커플은 사랑하는 감정마저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것이 돈 때문만은 아니다.

매직티팟이 이런 고통을 먹고 자라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을 하기 전에는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해 괴로워한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돈이 생기니 더많이 갖지 못해서 괴로워진다.

그리고, 매직 티팟으로 인해서 사랑마저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 매직티팟을 처분하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마음을 돌리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이미 돈의 맛에 중독이 되어 돈이 주는 편리함과 혜택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매직티팟은 영화는 참 흥미로운 영화이지만 실제로 이런 매직티팟이 있다고 해도 납득은 가지 않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금이나 다이아몬드면 몰라도 돈은 일련번호가 있기 때문이다.

매직티팟에서 나온 돈은 복제가 된 돈일 우려가 있다.

 

서양의 요술램프 지니처럼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도 매직티팟과 같은 유사한 물건이 등장한다.

화수분이다.

화수분에 물건을 넣으면 하룻밤 새 물건이 두배가 된다.(화수분은 중국의 하수분에서 유래가 된 말이다.)

이상한 돌절구는 돌절구에 넣고 물건을 찧으면 그 물건이 절구에 넘칠 만큼 불어난다.

도깨비방망이는 알라딘의 지니와 같이 소원을 들어주는 방망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래동화는 한결같이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계를 나타낸다.

'매직티팟'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