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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용품,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신사용품,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의식주라고 해서 입고, 먹고, 거주하는 것은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단순하지 많은 않은 것이 입고, 먹고, 거주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순간순간의 선택이 합쳐져서 인생이 되기 때문인데, 매번 옳은 선택인지 아닌지는 자신도 신도 모를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의식주에서 의(衣)가 가장 앞에 놓인 이유는 바로 '잘 입는 것', '잘 입기 위한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라는 이 책의 글처럼 그 한 끗 차이란 것은 '선택'에 의해서 나뉘어지는 것 아닐까 싶다. 

신사용품


| 책 소개 |

남자는 무엇을 입어야 신사가 되는가

스스로를 ‘옷환자’라고 칭할 만큼 옷을 사랑하는 저자 이헌이 진정한 신사의 물건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네이버 블로그 ‘Il gusto del signore’를 운영하며 ‘한국신사’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그는, 다년간 패션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잘 만들어진 남자의 물건들을 알리려고 애써왔다. 그런 노력을 이 책 《신사용품》에 고스란히 담았다. 옷부터 신발, 작은 액세서리까지 자신이 직접 오랜 시간 써보고 검증된 좋은 품질의 아이템들을 소개하며, 쉽게 유행에 휩쓸려 매순간 스타일을 바꾸기보다 오래오래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켜나가길 바라고 있다.

수많은 남자 스타일링 책에서 말하는 어떤 공식이 존재하는 옷차림은 이 책에서 다루지 않는다.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패션과 스타일의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정성들여 잘 만든 옷의 가치를 알고 자연스럽게 이를 몸으로 체득하길 권한다.

| 출판사 리뷰 |

입고, 신고, 드는 물건에서 남자의 인생을 만나다

신사의 평생 옷장, 워드롭에 관하여

한국사회 만큼 ‘남자의 멋’이 애매모호한 나라가 있을까?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화려하거나 눈에 띄면 ‘내실도 없이 겉멋 든 사람’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리거나 반대로 평범하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거나 옷차림 따위에 신경 쓰지 않는 갑갑한 사람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남자의 패션과 스타일에는 유독 이렇게 인색하고 경직된 잣대를 들이대니, 남자들의 옷차림은 갈수록 길을 잃고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수트에 어울리지 않는 한껏 끌어올린 하얀색 양말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쯤은 상식이 된 세상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작은 노력은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유행에 따라 변하는 것이 옷과 신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것쯤 한철 입고 버리면 그만, 멋보다 내 몸 편한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가끔 하찮게 생각했던 것들이 의도치 않게 내 인생에 영향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미팅 자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의 눈에 띄는 명함지갑이 그렇고, 업무상 찾은 호텔에서 빛을 발하는 장인이 만든 구두가 그렇다. 내구성까지 생각한 여행용 가방은 힘겨운 출장을 한결 수월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갑자기 내린 폭설이나 한파에도 알래스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패딩 하나만 있으면 외출이 두렵지 않다. 특히 몇 대째 내려오는 기술과 감각을 전수받은 재단사가 만든 수트는 체형만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결혼식은 물론, 자녀의 결혼식에도 입고 갈 수 있어 내 인생의 궤적을 함께한다.

이렇게 삶의 작은 부분에서 드러나는 기능과 스타일은 단순히 ‘남자의 옷’ 으로 표현하기 힘들다. 한순간 버려질 운명이 아닌, 옷장의 한 부분을 당당하게 차지해 적재적소에서 맡은바 임무를 다하며 주인과 함께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잘 만들어진 옷과 물건들이 필요한 이유이다. 저자는 이를 ‘워드롭(wardrobe)’이라고 표현하며 그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설명한다. 한국어로는 ‘옷장’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워드롭은 단순히 옷을 넣어서 보관하는 물리적인 옷장 정도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워드롭은 남자의 평생에 걸쳐 완성되는 단 한 사람만의 고유성을 가지는 클래식한 컬렉션으로, 개인의 인생을 반영하는 물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잘 만들어진 수트는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를 함께해온 든든한 친구와 같고, 사랑하는 딸을 사위에게 보내며 건네는 장인어른의 시계는 딸의 어린 시절을 함께한 추억을 대변하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벅찬 감동의 선물이다.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가방에 묻은 세월의 흔적은 때론 밥벌이의 고단함을 드러내는 또 다른 나와 같다.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나만의 워드롭을 만들기 위해서는 쓰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충실히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사람의 곧은 정신이 깃든 제품을 만나야 한다. 이렇게 설레는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저자 이헌이 직접 나섰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가 고심해서 고른 아이템들을 만나면서 당신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을 골라야 할까,

가치 있는 물건을 알아보는 신사의 안목

그렇다면 이토록 가슴 벅찬 평생의 워드롭을 완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용품들을 골라야 할까? 저자는 무턱대고 백화점에 전시된 휘황찬란한 비싼 명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이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그가 소개하는 대부분의 용품들이 기계보다 사람의 손으로 꼼꼼하게 신체를 측정해서 제작된다. 오로지 입고, 신고, 드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그 제품을 만드는 사람의 정신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그 어떤 유명한 로고를 두른 것보다 긴 생명력을 가진다. 브랜드와 형태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본적인 수트부터 캐주얼한 옷차림은 물론, 가방과 우산, 손수건과 안경까지 남자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용품들에 대해서 다룬다. 각각의 아이템들이 만들어진 숨겨진 뒷이야기부터 브랜드에 얽힌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녹여내 읽는 재미를 더하고, 각각의 소재가 지닌 특성, 아이템의 활용 팁까지 전달하며 적극적으로 이를 사용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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