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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무비리뷰

사요나라 이츠카,어긋난 운명적 사랑

사요나라 이츠카,어긋난 운명적 사랑

감독 이재한

출연 나카야마 미호,니시지마 히데토시,이시다 유리코,수파콘 킷수원

 

 

'사요나라 이츠카(サヨナライツカ)'는 '안녕,언젠가'라는 뜻이다.

영화는 완성되지 않는 시로 시작을 하는데, 영화가 끝날 무렵 이 시는 완성된다.

그리고, 그 시의 제목은 영화의 제목과 같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굉장히 독특한 영화다.

우선 일본영화지만 감독은 이재한 감독이다.

이재한 감독은 한국계 미국 국적을 지닌 감독으로 '포화속으로', '내 머릿 속의 지우개'와 같은 작품을 하였다.

그리고, '사요나라 이츠카'는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 대부분 방콕이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이 영화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쓴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원작인데, 이 소설의 의도는 아마도 '사요나라 이츠카'라는 시와 같이 인간의 인생과 사랑을 태국 방콕의 아름다운 배경을 토대로 서사시와 같이 아름답게 담아내고자 한 듯 하다.

 

 

그리고,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와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연기에 의하여 이러한 의도는 완성이 되었다 보여진다.

 

영화 속의 두 남녀 토우코(나카야마 미호)와 유타카(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주 매력적인 때에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여자는 매우 아름답고 젊고 또 재산도 많다.

유타카 또한 매우 젊고 성공이 보장된 전도양양한......영화의 표현을 빌리자면 '호청년'이다.

 

 

젊음을 지닌 이들은 그 젊음만큼이나 뜨거운 사랑을 한다.

비유를 하자면 20,30대의 사랑을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타카에게는 토우코를 만나기 전에 결혼을 약속한 미츠코(이시다 유리코)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미츠코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토우코를 만난 후 흔들리기 시작한다.

토우코도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은 장래를 약속한 미츠코에게라고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너무 멀리 온 느낌이다.

 

그러나 유타카는 결국 미츠코에게 돌아가게 된다.

한번 흐름이 바뀐 물결은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헌데, 유타카는 토우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접고 자신의 꿈(성공)을 향해 나아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유타카는 평생 그리워 한 토우코를 사랑을 나누었던 오리엔탈 호텔에서 재회하게 된다.

토우코도 유타카를 평생 그리워하면서 기달렸다.

 

그렇지만 유타카와 토우코의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했고, 모두가 진심이었음에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만약 유타카가 토우코와 사랑을 이뤘어도 미츠코에 대한 죄책감에 평생 괴로워했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동서고금을 통틀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문제이므로 정답은 없다 생각된다.

굳이 유타카와 토우코의 사랑을 '불륜'이라고 규정짓는다고 해도 그 불륜마저도 아름다워 보이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까. 

 

단지 영화만으로 보자면 영화의 아름다운 배경은 그 자체로 관광명소가 될만한 곳들이고,연기면 연기, ost면 ost 등 굉장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다.

 

-사요나라 이츠카

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면 살아가야 하는 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야 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선 안 돼

죽을 만큼 사랑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해선 안 되는 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 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