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고(Emergo),페이크다큐형식의 호러영화
감독 카를레스 토렌스
출연 카이 레녹스,지아 만테냐,마이클 오키프,릭 곤잘레스
공포, 80분
영화 '이머고'는 페이크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라는 점에서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닮은 점이 있고, 악령의 빙의라는 점에서 '엑소시스트'의 소재를 가져온 듯 하다.
emergo라는 영화 제목은 영문 제목은 아닌 것 같고, 스페인어 같다.
뜻은 '떠오르다'라는 뜻인데, '엑소시스트'의 한 장면과 매우 유사한 장면이 펼쳐진다.
그런 면에서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2007년, '엑소시스트'가 1973년도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머고'는 이들 작품에 영향을 받고 만들어진 아류작이라 보면 될 듯 하다.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이라 한다면 영화를 해석하거나 접근하는 방식이 '엑소시스트'는 종교적인 오컬트적이라 할 수 있고, '파라노말 액비티'의 경우는 리얼리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봐야 할 듯 한데, '이머고'는 심령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접근은 흥미로운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좀 아쉬운 점은 좀 더 깊숙하게 이러한 점에 파고들어 전문가적인 견지를 유지하였더라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텐데, 그러하질 못하고 미스터리적인 결말을 도출하기 위해 이러한 시각을 포기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심령학이 아닌 심리학적인 해석을 하면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잘 쌓아가던 탑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저예산 영화치고는 괜찮은 영화인 듯 하다.
이런 영화는 집이라는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연기력이나 끝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감 같은 것이 필요한데 그러한 면에서는 썩 높은 점수를 줄 순 없을 듯 하다.
개인적 취향으로도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를 크게 선호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페이크 다큐에 대한 비호감을 이런 영화들로 인해서 조금씩 호감으로 변해가고 있는 그런 느낌의 영화라고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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