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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무비리뷰

폭스파이어, 케 세라 세라 세라 무엇이든 될대로 되어라

폭스파이어[2012], 케 세라 세라 세라 무엇이든 될대로 되어라[스포]

감독 로랑 캉테

출연 레이븐 애덤슨, 카티 코스니, 마들렌 비손, 클레어 마제롤

제작/배급: 그린나래미디어 [배급] ,[수입]

드라마,프랑스,캐나다 143분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의 뜻은 '될대로 되라'란 뜻을 지니고 있다.

좀더 엄밀하게 해석하면 '이루어질 일은 언제든 이루어진다'는 긍정의 의미이다.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케 세라 세라를 부를 때 자막의 해석은 '무엇이든 될대로 되어라'로 나오는데, '폭스파이어'라는 영화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지 않고 케 세라 세라라는 말처럼 그냥 될대로 되어라...하듯이 약간은 체념 섞인 어투로 버려두게 되더라도 자막의 해석처럼 '무엇이든 될대로 된다'는 해석도 가능한 영화라 보여진다.

 

 

흔히 영화를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를 여러가지의 층위가 있는 영화라 하는데, '폭스파이어'도 그런 여러 가지의 층위가 있는 영화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 중의 하나의 해석이 위의 것처럼 인생을 바라보는 관조나 태도일 것이고, 또다른 해석을 하자면 '여성들의 우정', '페미니즘적인 관점', '미성년자인 여성에게 있어서의 동성애적인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런 감정을 바탕에 둔 교감과 유대'(육체적 관계를 배제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신뢰의 상실감 혹은 편부모 밑에서 자란 미성년 여아에게 미치는 심리적 요인 등등 그야말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라 보여진다.

 

 

물론 '폭스파이어'라는 영화의 겉면을 흐르는 주된 이야기는 여성들의 우정과 일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학원물은 아니란 점에서 비교대상은 될 수 없겠지만, '써니'의 외국판 정도라고 단순 비교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페미니즘이란 측면에서는 '델마와 루이스'라는 영화와도 분위기가 비슷한 면이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주된 분위기는 제임스 딘의 '이유없는 반항'이라는 제목과 동일선상에 있다 보여지고, 그 이유는 부모에게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여자아이들의 세상을 향한(?) 혹은 남자를 향한 왜곡된 반항과 적대감이리라......

 

 

흔히 남자에게는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여자가 이상형이고, 여자에게는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남자가 이상형이라 한다.

여자에게 있는 파파 컴플렉스는 아버지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컴플렉스의 일종인데, '폭스파이어'의

리더인 렉스는 그와 반대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으나 받지 못하고 오히려 배신을 당하여 일종의 부정(父情)에 트라우마가 생성된 케이스라 보여지는데, 아버지에 대한 배신과 실망감, 분노가 남성에 대한 증오와 적대감으로 왜곡된 듯 하다.

거기에 대해서 또래여성에 대한 우정은 보다 깊은 유대감과 사랑으로까지 발전되었다 보여진다.

 

 

실수투성이고, 엉망진창이지만 성인이 된 이들에게 이들의 과거는 역설적이게도 찬란하도록 빛난다.

그리고, 그 '폭스파이어'의 결말은 '써니'의 그것처럼 끝까지 친구에 대한 우정을 지키는 것으로 맺어지고 있다.

 

'폭스파이어'의 영화 첫 대사는 비밀과 관련된 단어인데, 여성들에게 비밀이란 그 비밀을 공유한 사람들에게만 느껴지는 은밀한 유대감이 있기에 더 친밀하다.

'폭스파이어'라는 친구들이 있어 자신들의 비밀을 함께 공유해보지 않겠냐고 물어본다면?

기꺼이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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