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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무비리뷰

응징자, 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예상되는 내용[스포]

응징자, 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예상되는 내용[스포]

감독 신동엽

출연 양동근 주상욱 이태임 강복음

제작/배급: 엔브릭스픽쳐스 [제작] , 인벤트 디 [배급]

액션, 스릴러, 한국, 103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이 참 인상적이다.

이 사회는 평등한 것 같지만 엄연히 계급사회이다라는 내용...

그리고 그렇게 불공평한 대접을 받지 않으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학교 다닐 때 이렇게 현실을 알려주는 교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그 선생의 말보다 더욱 불편해지는 이야기가 바로 '응징자'이다.

이 이야기가 불편한 이유는 일진과 왕따가 존재하는 학교의 현실, 학교폭력을 다루고 있어서이다.

 

줄거리는 대충 그렇다.

학교 다닐 때의 왕따이자 빵셔틀인 준석(주상욱)은 커서도 폭력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사회에 부적응한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학교 생활의 피해자인 준석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 삶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창식은 준석을 개처럼 다루며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으나 부유한 집안을 둔 덕택에 매우 아름답고 능력 있는 여의사 지희(이태임)을 만나 결혼준비를 하는데 여념이 없다.

온세상의 행복은 마치 자신의 것인 듯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학교에서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던 준석과 창식이 사회에 나와 조우하게 된다.

이때부터 둘의 불행은 시작이 된다.

영화 제목인 '응징자'라는 말처럼 피해자였던 준석이 자신을 삶과 행복을 파괴하였던 창식의 삶과 행복을 파괴하는 복수극이 벌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복수극은 화끈하지 않고 뒷맛도 씁쓸하다.

전형적인 한국영화의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라고나 할까.

 

만약 이 영화의 기본 플룻을 외국영화로 재구성하게 된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루저였던 준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그가 복수를 꿈꾼다면 아마도 철저하고 단호한 응징을 위해 엄청난 수행을 하였을 것이다.

좀 더 영화적인 판타지를 가미하였을 것이란 얘기....

 

그렇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응징자'는 그 누구도 승자가 없는 그런 새드엔딩적인 결말을 그리고 있다.

'응징자'에서 영화적 판타지는 피해자였던 준석이 가해자가 된다는 설정 뿐인 듯....

그 나머지는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그 결말과 뒷맛이 씁쓸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