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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무비리뷰

연애의 목적,연애를 하면서 변해가는 남과 여

연애의 목적,연애를 하면서 변해가는 남과 여

감독 한재림

출연 박해일,강혜정,이대연,박그리나

코미디, 로맨스/멜로, 118분

 

 

'연애'는 서로 애틋하게 사모하여 사귀는 것이라 정의 되고 있다.

헌데, 이 정의만으로 정의되지 않는 복잡미묘한 감정과 상황이 연애에는 숨겨져 있다.

 

 

연애에도 목적이 있을까?

만일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결혼이라는 것이 목적이 되거나, 적어도 어떤 사랑의 결실이라는 것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인간은 타인을 배려하는 동물이기 보다는 자기자신의 감정에 더욱 충실한 이기적인 동물에 가깝다.

 

특히 이 작품에서 이유림(박해일)은 굉장히 자기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캐릭터인데,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남자를 연기하고 있다.

 

 

자신이 맘에 드는 여자 최홍(강혜정)에게 찝쩍대는 것이나 말투 모두 굉장히 특이하다면 특이한 캐릭터인데...

적어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는 부분은 남자의 속성에 대해서 나타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하면 남자가 여자 앞에서 어떤 본성을 숨기고 있는지를 유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보다 손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이런 캐릭터가 형상화 되어졌다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최홍이라는 캐릭터도 여자가 연애 또는 사랑이라는 걸 하면서 변해가면서 그 속에 어떤 본성을 숨기고 있는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캐릭터가 최홍이라는 캐릭터인 듯 하다.





이를 영화 속 캐릭터로 이해를 해야지 만약 현실적인 인물로 오해를 하게 된다면, 유림의 캐릭터는 비난 받아 마땅한 인물 정도일 것이고, 최홍은 정신이 이상한 인물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영화의 흐름으로만 풀이해 보면 남녀에 있어 초기의 '연애의 목적'은 육체적 관계에 맞춰져 있다.

그렇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육체적 관계보다는 복잡미묘한 연애감정의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맞춰지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는 이유림과 최홍이 독특한 상황에 놓여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밀당의 과정이 시각적으로 형상화되고 있긴 하지만 크게 본다면 분명 이는 연애에 있어서의 남녀 사이의 연애과정 속의 밀당(심리전)이라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연애 과정에서 누가 더 뜨거웠는가?

누가 더 사랑했는가?

 

이런 것이 중요할까?

연애의 목적이란 게 있다면 그 목적은 불순할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다.

 

 

사랑도 마찬가지....

누가 더 사랑하고, 누가 더 뜨거웠고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랑한다는 감정 그 자체이고, 사랑을 위해서는 희생이 뒤따르는 법이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연애의 목적'은 그러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참 잘 만들어진 영화 같다.

물론 대부분은 '연애의 목적'보다는 '연애의 목적'에 나오는 강혜정의 베드씬에 더 관심을 둘테지만...